안녕하세요~

키움에듀에요^^

여러분은

- 지하철에서 사람이 내리면 승차하기

- 먼저 선 사람 뒤에 줄서기(=새치기 하지 않기)

- 임산부석은 비워놓기

등... 아주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고 계신가요?

사람마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

상식의 수준이 다르다지만,

출퇴근길, 등하교길에

이런 일은 비일비재해

쉽게 짜증을 불러일으킨답니다.

지키기 쉽지만 그만큼 잘 지키지 않는 관습들을

무의식적으로 행하게 하는 디자인이 있어요

바로

넛지 디자인 (Nudge Design)

화단을 이용한 넛지디자인, 이미지 출처: SK Energy Company Blog

위 사진은 서울의 어느 한 동네인데요

능 쓰레기가 쌓이는 담벼락이 있어요.

매일같이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가져가도

하룻밤만 지나면 또 다시 많은 양의 쓰레기가 쌓였다고 해요

CCTV를 설치해보고 경고문을 남겨보기도 하지만

이 또한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어요.

그러나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

놀라운 힘을 발휘했답니다.

바로 담벼락에 화단을 만들어

꽃을 심어놓은 것 !

이를 본 사람들은 아무도 보지 않은 저녁에

쓰레기를 몰래 버리러 왔다가

슬그머니 다시 가지고 갔다고 해요.

대체 무엇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하게 한 것인가?

이것을 넛지효과(nudge effect)라고 할수 있어요

 ‘nudge’란

우리말로 ‘팔꿈치로 꾹 찌르다’라는 뜻이에요.

이는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

타인의 선택을 유도한다는 의미로

강제적인 규제나 감시 대신

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해

긍정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답니다

- 출처: 넛지디자인, 네이버 지식백과

​

​최근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도

넛지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어요.

웬만한 서울 중심부는 모두 거치는 곳이고

그만큼 환승구간도 복잡해서

갖은 새치기와 밀치기,

억지로 구겨 타는 일이 잦은 곳이랍니다.

​

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환승구간

해당 역사에서도 이러한 실태를 눈치 챘는지

깔끔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

넛지를 시도했어요.

​

​

​초록색인 2호선 색상과 일치하는 연출로

공간의 통일성을 더했답니다.

소화기 갤러리 프로젝트, 출처: 중앙선데이

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안

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소화기를 비치했어요.

하지만 구석에 놔 잘 보이지도 않아서

소화기 겉면에 예술작품을 입혀

소화기 갤러리 프로젝트를 지난달 진행했답니다.

눈에 잘 띄는 소화기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 같아요^^

이 외에도 임산부 배려석을 위한

핑크 카펫 테디베어

항상 비워둬야 하는 자리인데

항상 누군가가 앉아있곤 하죠

시민들의 거북목 예방을 위한

넛지 디자인

발모아 스티커, 출처: 중앙일보

쩍벌남을 방지하기 위한

발모아 스티커

생각해보니,

사실 임산부석은 항시 비워두고

몰카는 찍지 말고(제발!)

소방차가 오면 비켜주고

지하철을 탔을 때 다리만 벌리지 않으면 되는 일인데

왜 사람들은 지키기 쉬운 매너를

자신의 편의에 따라 더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걸까.

물론, 이런 프로젝트로

모든 이가 관습에 상응하는

매너를 지킬 순 없겠지만

넛지 디자인을 통해

‘아차!’ 싶다면 그것만으로도

성공적인 디자인일 것 !

 

저도 이번에 넛지디자인 이란 용어를

처음 알게 되었고

정확한 뜻도 처음 알게 되면서

또한 반성까지 하게 되었던 시간 이었어요....^^;

이런 디자인까지 생겨야 한다는 현실이

조금 안타깝고 부끄럽지만..

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

아름다운 디자인 인 것 같고

이를 만드신분들이야 말로 감사하네요^^

다음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걸로

들고올테니 또 만나요^^